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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타이포그라피
'뭐하셔요? 이렇게 이쁜 하늘도 안보고? ^^~~' 눈이 침침한듯 늘 뿌엿게 보이던 창밖 하늘이, 어제는...라식수술후 뚜렷해진 세상 처럼, 너무나 맑고 선명했다. 그 투명하고 파란 하늘 위에 풀어놓은 구름송이는, 정말 갓 목욕시킨 양떼처럼 깨끗하고 귀엽고 뽀송뽀송하게 가득차 있었다. 얼마나 양이 많은지..어느 쪽을 봐도 다 구름 구름이었다. 아..이쁘다. 이런날은 음식으로 가득 쌓인 내 몸이 그저 미안하다. 이런날은 불만과 시기로 가득한 내 마음이 그저 미안하다. 이런날은 엉덩이 붙이고 게으름 피우는 내 일상이 그저 미안하다. '허억~~ 후아후아~~' 세상에 믿을 날씨 없다고..ㅠㅠ 그 맑은 하늘에 이끌려 가볍게 점심하러 나갔다가 숨도 제대로 못쉬고 헉헉거렸다..ㅠㅠ. 35도를 넘는 기온에 높은 습도 ..
살면서 미안한 일들이 많다. 잘못해서 미안한일.. 상대적으로 미안한 일.. 괜히 미안한 일~~. 못생겨서 미안합니다. 못 생겼는데 왜? 못 생긴것도 억울한데 왜 미안? ㅠㅠ. 웃자고 한 말이지만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지 싶다. 마음 약하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반성을 자주한다. 그래서 미안할 일을 잘 않고 그래서 오히려 남에게 먼저 퍼주길 좋아한다 . 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 이 시점에서 자기자신에 대한 객관적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자존감이 높은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존감이 낮은 실체! 이런걸 보면 죄 짓는거 말고 법 어기는거 말고 그저 잘 못하는것도... 잘 하는것도 모두 성격탓이고 환경탓인거 맞다. 뭘 탓하냐고? 교과서엔 남탓하지말라고 했지? 사실 그러면, 정신적 억압으로 결국 사회적 ..
봄. 봄. 파란 봄. 따뜻한 봄. 바라봄. 미소지어봄. 그려봄. 느껴봄. 요즘의 아침은, 알람 1시간전에 억울하게 눈떴다가 다시 눈 감고 뒤척뒤척, 진짜 알람에 벌떡! 가벼운 기지개후, 미세먼지 상태부터 체크하는게 일상이 되었다. 엊그제는 비온뒤라 오랫만에 '좋음'~~ ! 야호~~^^. 날이 너무 좋았다. '오늘같은 날은, 신발있는 사람들은 다 기어나와!' 드라마대사다. 정말 그 짧은 점심시간에, 직장인이란 직장인들이 다 밖으로 나온거같다. 상쾌하기도 따스하기도 시원하기도 한 봄날이었다. 여름에 가까운 5월의 봄은 그렇다. 가슴 탁 트이게 확 들어오는 시원함이 있다. 겨울끝탱이를 꽉 잡고서 놓지 않으려고 애쓰는 초봄의 그 가시바람과는 완전 다르다. 이쁜 봄. 강한 봄. 잔인한 봄? 그 겨울을 기어코 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