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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타이포그라피
'뭐하셔요? 이렇게 이쁜 하늘도 안보고? ^^~~' 눈이 침침한듯 늘 뿌엿게 보이던 창밖 하늘이, 어제는...라식수술후 뚜렷해진 세상 처럼, 너무나 맑고 선명했다. 그 투명하고 파란 하늘 위에 풀어놓은 구름송이는, 정말 갓 목욕시킨 양떼처럼 깨끗하고 귀엽고 뽀송뽀송하게 가득차 있었다. 얼마나 양이 많은지..어느 쪽을 봐도 다 구름 구름이었다. 아..이쁘다. 이런날은 음식으로 가득 쌓인 내 몸이 그저 미안하다. 이런날은 불만과 시기로 가득한 내 마음이 그저 미안하다. 이런날은 엉덩이 붙이고 게으름 피우는 내 일상이 그저 미안하다. '허억~~ 후아후아~~' 세상에 믿을 날씨 없다고..ㅠㅠ 그 맑은 하늘에 이끌려 가볍게 점심하러 나갔다가 숨도 제대로 못쉬고 헉헉거렸다..ㅠㅠ. 35도를 넘는 기온에 높은 습도 ..
봄. 봄. 파란 봄. 따뜻한 봄. 바라봄. 미소지어봄. 그려봄. 느껴봄. 요즘의 아침은, 알람 1시간전에 억울하게 눈떴다가 다시 눈 감고 뒤척뒤척, 진짜 알람에 벌떡! 가벼운 기지개후, 미세먼지 상태부터 체크하는게 일상이 되었다. 엊그제는 비온뒤라 오랫만에 '좋음'~~ ! 야호~~^^. 날이 너무 좋았다. '오늘같은 날은, 신발있는 사람들은 다 기어나와!' 드라마대사다. 정말 그 짧은 점심시간에, 직장인이란 직장인들이 다 밖으로 나온거같다. 상쾌하기도 따스하기도 시원하기도 한 봄날이었다. 여름에 가까운 5월의 봄은 그렇다. 가슴 탁 트이게 확 들어오는 시원함이 있다. 겨울끝탱이를 꽉 잡고서 놓지 않으려고 애쓰는 초봄의 그 가시바람과는 완전 다르다. 이쁜 봄. 강한 봄. 잔인한 봄? 그 겨울을 기어코 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