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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타이포그라피
'조만간 보자 ~~연락할께' 가끔 자주 듣는 인삿말이다 공수표~~ 살다보면 너무 훅 지나가는게 세월이긴하다 그래도 잊어버린거와 애초에 마음이 없는것과는 많이 다르겠지... 골프 관습법에, 라운딩 잡아놓은 날은 본인상외에는 절대 펑크내면 안된다고 한다 왜 골프엔만 노쇼에 대한 어마한 룰이? ..... 어제 밤에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떤 한 중학생이 저 앞 조금 외진 정거장에서 연신 팔을 휘젓고 있었다 몇명의 어른들과 함께 있었는데도 그 아이는 혼자서 버스를 향해 열심히 흔들고 있었다 버스가 서지않고 지나칠까봐 ㅠㅠ 나는 약속에 민감하다 어린시절 손가락걸고 손도장찍으며 지켜야함을 강조하던 그 약속들 처럼.. 흔하게 지나가며 하는 약속들도 다 마음달력에 꼼꼼이 적어놓는다 조금 늦더라도 불뚝불뚝 어떻게든 떠올려..
밤11시.. 이제, 집에가는 버스에, 두배로 퉁퉁 부은 다리를 실었다 새벽부터 숨쉴틈빼고 온 시간을 회사에 쏟고나니 얼굴만 아프리카 난민처럼 말라있고 몸은 기초대사량 최저상태라 영자 처럼 퉁퉁 부은듯 나온배가 점점 과해진다 그래서 일에 지쳐 피곤한 상태가, 플러그 빠진 스탠드같아 '일'을 그림처럼 표현했다 그물거리는 눈을 버스안에서 반쯤 뜬채 졸리운 눈을 비비며 뉴스를 검색한다 하루종일 혹사되었던 눈은.. 습관처럼 또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이러다가 버스안이 집인양 나도모르게 꿀잠에 빠져든다 하루가 쳇바퀴고 한달이 쳇바퀴다 이제 일탈이 필요한때이다 부디 누군가가 무미건조한 내 도화지에 물감 한방울 떨어뜨려주길 바란다 아직 내손으로 하얀도화지에 시작점을 찍을 용기가.. 내겐 없다 난 분명 겁쟁이다 아~~ 바보~~
주말엔 늘 목표가 있다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무조건 늦잠자는거. 자는 동안은 아무것도 안 먹을수있으니 자는 시간은 길면 길수록 몸무게가 줄어든다 특별한 나만의 우스운 다요트 비법(?)이다ㅋㅋ 그 다음엔 바나나. 수많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해봤지만 바나나만큼 역할을 많이 하는 음식은 드문거같다 맛나고 배부르고 싸고 배변 잘되고 영양 풍부하고 .... 그래서 글자 diet를, 바나나로 표현해봤다 근데. 나는 먹을거 다 먹고 바나나를 추가적으로 먹는게 문제다ㅠㅠ 그러니 살이 찌지! 만날 듣고사는 말이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말이 왜 나왔는지 알거같다 이래서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하는게 맞다 오늘아침은 마음 단단히 먹고 브라질너트 한알에 바나나 1개만 먹었다 출근길 버스타고가면서 온통 창밖으로 빵집만 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