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타이포그라피
양치질 본문
먼저 이 귀한 고기를 선물해 주신 횡성의 ㅇㅇㅇ님 전화연결해 보겠습니다
'여보세요?~~'
평일이면,언제나 늘 그시간!
오전 5시 1분!
티비가 켜지면서 요리하는 PD..이욱정님의
목소리가 나를 깨운다
어눌한듯 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의 요리하는 남자, 이욱정피디^^
신나는 노래도 아니고
유창한 언변도 아니고
요리 전문 쉐프도 아닌데...
그냥 잔잔한 편안함때문인지...
여하튼 희안한 흡인력이 있어,
나의 wake up 알람채널로 ~~ ㅋㅋ
역시 내 독특한(?) 취향은 무조건 남다른거 맞다 ㅋㅋ
근데 은근, 이욱정 피디는 나같은 팬이 많을것 같다^^
'벌써 5시?ㅠㅠ
금방 잠든거 같은데 ㅠㅠ'
어제 여러일들로 늦게 들어와
잠자기전, 채널돌리기 신공을 발휘하다가,
딱 멈춘건...홈쇼핑 간절기 코트!
어리버리한 눈으로 돌릴까말까를 영혼없이 고민한다
리모콘 버튼이 고장났거나
내 엄지손가락에 커다란 깁스를 했거나 한것 처럼...
스스로 자기체면을 걸고
눈물 나도록 집중했다
아..~~
버버리고 코트고 옷장 가뜩 쌓여있는데..
사야 돼? 말아야 돼?..ㅠㅠ
지름신의 유혹이 51에서 49로 계속 왔다갔다하는,
누가 시키지도 않은 내적 갈등으로 열일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아마 12시 넘어 잠든 듯하다
내 최적 수면시간은 6-7시간!
하지만 늘 4-5시간이 멕시멈..ㅠㅠ
허리 쫙 폈다가는 정신 넘 들까봐....
새우잠포즈를 5분 유지.. .
꼬물꼬물 뒤틀며
육지로 잡아올린 커다란 문어처럼~~
슬금슬금 소리없이 화장실로 들어간다
큰 거울로 부시시한 얼굴을 대충보고
toothpaste를,
더 힘없는 왼손으로 쭉 짜서 칫솔에 올려놓고나서는....매번 아차싶다ㅠㅠ
''칫솔'엔 '물' 묻혀도 되고
'치약'엔 '물' 묻히면 안된다했는데..ㅠㅠ'
매일 아침 반복되는 고민(?)을 이렇게~~ ㅋㅋ
바퀴에 불순물 끼어, 밀어도 잘 밀리지않는 마트의 카트처럼,
물기없는 뻑뻑한 칫솔질을 습관처럼 그냥 한다
근데 왜?
치약에 물 묻히면 안된다고했지?
*치약에 물을 묻히면 안되는이유?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나 미백효과를 내는 연마제 성분 등이
치아에 닿기전에 희석되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고, 또한,
물을 묻혀 이를 닦으면
짧은 시간에 거품이 일어나는데,
입 안에 늘어난 거품은 양치질을 빨리 끝나게 만들어
치아를 구석구석 닦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치약대신 마른 칫솔에 물부터 묻히는 경우도 위와같은 이유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결론!
물을 묻히지 않은 마른 상태의 칫솔에 치약을 묻혀 칫솔질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물은 입 안의 침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파이낸셜뉴스 펌)
아~~ ^^
그간에 아무 생각없는 무의식적인 행동이 오히려 내겐 바람직한 거였다 ㅋㅋ
근디..진짜 희안한건..
양치하기전 거울앞에선 눈도 제대로 못 뜨는데...
양치 시작 5초도 안되어 정신이 바로 맑아진다
혹..치약의 불소나 연마제가 항정신성 자극제가 들어있는건 아닌지..ㅋㅋ
아님, 입안 자극이..몸전체의 신경과 연결되어 있는건지...ㅋㅋ
하여간 신기하게 정신이 확 든다..^^
그래서 그랬는지, 힘빠지거나 집중이 잘 안될때는, 늘 양치하러 나갔던거 같다
이런 효과가 은연중에 내게 있었나보다..^^
양치질에 대한 유래가 있다
'버드나무 가지'를 '양지'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이 버드나무 가지의 한쪽을 빼족하게 해서 이에 끼인것을 빼고
다른 쪽을 씹어서 이를 닦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닦아라'는말을 '양지질해라'라고 한것이고,
거기서 유래된 말이 '양치질'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제시대에 '이쑤시게'를 '요지'라고했는데,
이는 일본사람이 발음이 잘 안되어 '양지'를 '요지'라고 한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
어원을 아니까 더 재미있다ㅋㅋ
'양지질(양치질)하러 같이가자 ㅋㅋ'
동료에게 유래를 얘기해주고
장난하듯 말했다
'지질? 치질?ㅋㅋ'
이가 썩 좋지 않은 나는,
아들에게 밥 수저만 떼면 하는 말이 있다
'얼른 양치 하렴!' ㅋㅋ
양치로 소박한 힐링이 되는 나는,
어느새 오늘 긴 하루를 씩씩하게 보내고, 지금 저녁 약속길에 오르고 있다
오늘도 건강하게 잘보내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타이포그라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등어 (0) | 2017.10.30 |
---|---|
몸치 (0) | 2017.10.25 |
soccer(축구) (0) | 2017.10.23 |
가을 (0) | 2017.10.23 |
happy birthday (0) | 2017.10.2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