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월 (2)
수필타이포그라피
'며칠전 대만 갔다가 물건값 깎아달라는 말을 영어로 해야하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 나더라ㅠㅠ' '안쓰니까 하나도 생각이 안나ㅋㅋ.' . . . ''그래서 못 깎고 그냥 왔지!..ㅠㅠ'' ㅋㅋㅋㅋㅋ. 나 오춘기인가봅니다. 왜이리 웃음이 나오는지...ㅋㅋ. 영어를 잘 안 쓰니까 이젠 완전 쉬운 영어도 못하게 되었다는 일반적인 우리들의 공감가는 흔한 말인데.. 거기서 끝난줄 알았는데..ㅋㅋ. 혼잣말로... '그래서! 못 깎고 그냥 왔다'고 툭 던지는 친구의 말이... 반전 개그였다. 개그맨이 되려면 이런 사람이 되면 진짜 오래갈거같다. 예술같은 사람이다. ㅋㅋ. 나만 웃긴건가?ㅋㅋ. 내 타들어가는 세월의 불꽃을 잠시 꺼주었다. 감사하다.
'조만간 보자 ~~연락할께' 가끔 자주 듣는 인삿말이다 공수표~~ 살다보면 너무 훅 지나가는게 세월이긴하다 그래도 잊어버린거와 애초에 마음이 없는것과는 많이 다르겠지... 골프 관습법에, 라운딩 잡아놓은 날은 본인상외에는 절대 펑크내면 안된다고 한다 왜 골프엔만 노쇼에 대한 어마한 룰이? ..... 어제 밤에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떤 한 중학생이 저 앞 조금 외진 정거장에서 연신 팔을 휘젓고 있었다 몇명의 어른들과 함께 있었는데도 그 아이는 혼자서 버스를 향해 열심히 흔들고 있었다 버스가 서지않고 지나칠까봐 ㅠㅠ 나는 약속에 민감하다 어린시절 손가락걸고 손도장찍으며 지켜야함을 강조하던 그 약속들 처럼.. 흔하게 지나가며 하는 약속들도 다 마음달력에 꼼꼼이 적어놓는다 조금 늦더라도 불뚝불뚝 어떻게든 떠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