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쉼은 호흡(숨)을 편안히 하는 상태다.
너무 흔한 말  '쉼' .

무슨 일이든 정의를 제대로 내려야 행동이 제대로 나올수있다

쉼=여행인 줄 .,ㅠㅠ

집에서 보내는 일상은 그저 아깝게 보낸 시간들로 내겐 정의 되어있었다

하루하루의 소소한 여유로움은 쉼이 아니었다
자랑거리가 되지않아서ㅠㅠ

'휴가때 뭐했어?'
쭈뻣쭈뼛
 '그냥 아무일도 않고 집에 있었어ㅠ'

요즘은,
주말에 강릉에라도 가서 맛난거라도 먹고
동호회 등산이라도 다녀오고
하루짜리 버스여행이라도 다녀와야... 월욜 출근해서 할 말이 많다

휴가 5일만내면 총 9일을 쉴수있어서, 유럽여행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다들 유럽 한번쯤은 다 다녀온거 아니예요?' ㅋㅋ

난 그렇게 흔한 유럽을 한번도 못가봤다
어쩌다가 이젠 유럽가는게 내게 숙제로 남게 되었다
물론 남들 핑계로 내가 내게 낸 숙제이다
안하면 그만이다

이제 나이들어가다보니,
소소한 일상들을 잔잔하게 보내면서 있는그대로 바라보고
조곤조곤 자잘하게 얘기하는것들이 다~~
쉼 이란것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

'글쎄말이야..
지난 주말에, 만날 걷던 개천가 산책길이었는데
흔하게 지천으로 핀 구절초며 계란꽃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한참을 머물러 폐속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다 꽃향기 꽃바람으로 바꾸고나서야
  자리를 이동했지 뭐야..ㅎㅎ'

'맛난거 먹으러 강릉 다녀왔는데
올라올때 너무 막혀서 5시간 걸렸어 에휴'

후자의 반복되는 이런 말보다
전자처럼 흐드러지게 핀 들꽃들을 사랑스럽게 얘기하는 그 순간이
진정 쉼후기가 아닐까싶다

자존감을 높혀야겠다
그래야 스스로 개척자가 된다
남들 따라만 다니지 않으려면
주체적으로 일상에 건강한 정의를 제대로 내릴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한다

위 그림의 '쉼'은 숨을 편안히 쉬는 상태임을 표현한 타이포그라피다

오늘도 조금의 지혜가 생겼음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