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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타이포그라피
어느 게으른 여름날~~. 나무늘보 하품처럼, 2분음표 반복에 쉼표없이~~. 아~~하으흡~~! 커다란 국자로 피곤을 마구 퍼먹은듯 나른나른~~. 뭐지? 산소같은 여인이 되고싶었는데 50평생 살고보니 산소같은 여인이 된건 맞는데 그게 말이지... 활성산소다ㅠㅠ ㅋㅋ. 어릴때는 몰랐다! 유산소며 근력이며 운동 한달쯤은 건너뛰어도... 쉬는 날 뒹굴뒹굴 종일, 등으로만 기어다녀도.. 휴대폰에 한 8시간쯤이나 코박고있어도.. 달달 페스츄리 10개쯤 게눈 감추듯 흡입해도.. 절뚝절뚝 9센치 힐달고 한껏 페이크 멋부려도... 앉을때마다 왼쪽 다리 꼬며 골반 과하게 비틀어도... 오만가지 다요트보조제 밥먹듯 삼켜도... 난 괜찮지 싶었다. 아프지 않을거 같았다. 나이드는게 뭐~~! 늙지 않을거 같았다. 지금~~ 후회한..
'하이루~^^ 요즘 우짜 지냈노?' '아웅~~ 언니야...ㅋㅋ 나야뭐 늘 잘지내지~~ ^^. 이번주 목욜 일본가^^. 친구랑~~' '좋겠다..~~' '언니랑도 또 같이 가면되지..!ㅋㅋ' 난 다들 나처럼 눈 코뜰새없이 보내는줄 알았다. 적어도 같은 회사 다니는 동료들은 다 나같은줄 알았다. 제대로 불금까지 불사르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가는 나 처럼말이다. 토욜, 일욜 일정이 따로 없으면 종일 시체놀이다. 자도자도 잠도깨비가, 혹부리영감 혹 붙어있듯, 내 눈꺼플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누가 내 잠 좀 가져가 주세요~~! 시간을 내서 즐겨야하는데... '워라밸' 일과 생활의 균형! 나도 이제 정신 차린다! '친구야~~ 놀러 안갈래? 어디라도~~?' '그래~~ 엄청 기다렸어~~. 가자 가~~무조건 가자^^' 함께..
'괜히 들떠~~ ㅋㅋ 추울때, 따뜻한 마끼아또 한모금이, 목을타고 위장을 지나면서 온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듯한 나른한 설레임? ㅎㅎ 혹은 더울때,시원한 콜라 한잔이, 코끝을 한번 튕기며 목을 타고 온몸에 찌릿찌릿 맛사지하듯 개운한 설레임?ㅋㅋ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유후~~' 바쁜 생활속 날아갈듯한 일탈의 기분을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내 재주가 넘 아쉽다~~ 여행을 자주 다녀봤어야 알지?ㅋㅋ 큰 가방을 챙겨 드르륵 드르륵 캐리어를 끌고가는 공항가는길은 늘 뭔지모르게, 소녀시절 남친 만나는 두근거림에 버금가는 설레임을 준다 공항의 많은 사람들이 다 나만보는거같아, 옷도 편안하지않은, 좀 불편한 옷을 장착(?)하고 혼자 모델처럼 걷는다ㅋㅋ 물론 여권 잃어버릴까봐 몸에 붙어있는 가방하나쯤은 언발란스하..
쉼은 호흡(숨)을 편안히 하는 상태다. 너무 흔한 말 '쉼' . 무슨 일이든 정의를 제대로 내려야 행동이 제대로 나올수있다 쉼=여행인 줄 .,ㅠㅠ 집에서 보내는 일상은 그저 아깝게 보낸 시간들로 내겐 정의 되어있었다 하루하루의 소소한 여유로움은 쉼이 아니었다 자랑거리가 되지않아서ㅠㅠ '휴가때 뭐했어?' 쭈뻣쭈뼛 '그냥 아무일도 않고 집에 있었어ㅠ' 요즘은, 주말에 강릉에라도 가서 맛난거라도 먹고 동호회 등산이라도 다녀오고 하루짜리 버스여행이라도 다녀와야... 월욜 출근해서 할 말이 많다 휴가 5일만내면 총 9일을 쉴수있어서, 유럽여행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다들 유럽 한번쯤은 다 다녀온거 아니예요?' ㅋㅋ 난 그렇게 흔한 유럽을 한번도 못가봤다 어쩌다가 이젠 유럽가는게 내게 숙제로 남게 되었다 물론 남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