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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타이포그라피
엄마가 아침에 요구르트와 양파즙을 나눠 담으며 무심하게 말한다 '요며칠내내 배가 살살 아파서 거의 잘 못 먹었네. 뭐를 잘못 먹었는지 ..ㅠㅠ 가만히 생각해보니, 돼지고기가 밖에 나와있었는데, 아까워서 한번 삶아버리고 다시 조리해 먹었더니 그때부터 ~~ㅠㅠ 근데 네가 걱정할까봐 얘기 안했네.. 오늘은 괜찮다~~^^' 아... 듣는순간 속상했다. 괜히 뭐라했다. 아무리 아까워도 고기 상한걸 먹냐고! 엄마는 늘 그런식이었다. 아플때는 늘 감추었다. 아빠한테도 잘 못해서 늘 눈물 나는데, 엄마는 제발 그러지마요! 부디 아프지말고 늘 건강하기만을 소망한다. 오늘도 엄마는, 출근 준비로 부산한 내게 먹을것을 귀찮을 정도로 내밀고, 매사에 늘 감사하라는 말을 잊지않으신다. 건성으로 대답하지만 순간순간, 범사에 감사..
애동지? 동지면 동지지..애동지라는 말은, 알듯말듯 매우 낯설다 오늘이 양력 12월22일, 밤이 가장 긴 동짓날! 팥죽 먹는 날..ㅎㅎ 근데 이번 동지는 애동지[兒冬至]란다. 음력으로 11월10일이 지나지 않아서 동지가 도래하면 애동지(아동지)라고 하는데, 애동지때,애기가 있는집에서는 팥죽보다는 팥떡을 해 먹여야 애들에게 더 좋다해서 팥떡을 해 먹었다고한다 팥의 붉은 기운이 양기를 머금어서 나쁜기운을 물리친다고 하는 유래가 있다 근데 내겐 팥이 그저 살빼기용?ㅋㅋ 오늘은 팥죽땜시 죽집이 엄청 붐비겠다 아니..이젠 편의점인가?ㅋㅋ 어느 순간엔가 나도 죽이 좋아졌다 예전엔 아플때만 죽을 먹곤했는데, 이젠 죽 종류가 매우 다양해지고, 영양가득하게 만들어, 일품음식으로도 손색이없게 프리미엄급으로 나온다 가격은 ..
버선발이다. 반가워서 버선발로 뛰어나와 맞이하는 그림이다 버선발과 welcome(환영) 재미난 연결..^^ '택배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제일 반기는 손님은 바로 ''택배'' 참말로 웃픈 얘기다 하지만 현실! 종일 홈쇼핑방송앞에 앉아서 채널이 돌아가지않고, 수시로 뜨는 쇼핑미끼 팝업창이 그야말로 밥이고 반찬일정도로, 하루라도 건너뛰는 법이 없는거 같다 경기 안좋아지고 버는것도 시원찮고 날씨는 춥고.. 모든게 어렵기만 한 현실인데, 우린, 쇼핑으로 또하나의 탈출구를 마련하려고하고 있다 수많은 긍정적 탈출구가 많지만 이 쇼핑은 그야말로 반반인듯하다ㅡ 좋은 제품을 싸게사면 득템했다고 자체적으로 위로한다 ㅋㅋ 필시 80% 이상은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니고, 그저 추가로 더 가지고 싶은 잇템 정도일듯..ㅠㅠ 근데..
회사에서 매일 아침, 사내방송을 틀어준다 장르가 다양하게 여러 동영상과 메세지를 전달하곤하는데. 어제 아침엔, 울다가 깜놀라 웃게되는, 그런 감동적이면서 임팩트있는 영상을 봤다 '엄마 시험 못봤어ㅠㅠ' '괜찮아 다음에 잘 보면되지 뭐... 자 한우먹고 힘내!' 엄마는 그로부터도 계속, 시험을 못쳐도, 대학에 들어가서 기뻐도,취업을 못해도 .. 기쁠때나 기운빠질때 항상 힘내라고 한우를 구워주셨다 어느날 딸은, 엄마가 돌아가시고나니, 회사에 취직하고 승진을 하는 좋은 일이 있어도. 기쁨은 잠시고, 너무나 허전하고 도대체 뭘해도 힘이 나지않는다 늘 엄마 생각에 우울하기만하다...ㅠㅠ 우리 모두는 이 대목에서, 엄마생각도 나고 부모님께 잘 못했음을 반성하게 되어, 저절로 찔끔 찔끔... ㅠㅠ 이런 드라마틱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