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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타이포그라피
'뭐하셔요? 이렇게 이쁜 하늘도 안보고? ^^~~' 눈이 침침한듯 늘 뿌엿게 보이던 창밖 하늘이, 어제는...라식수술후 뚜렷해진 세상 처럼, 너무나 맑고 선명했다. 그 투명하고 파란 하늘 위에 풀어놓은 구름송이는, 정말 갓 목욕시킨 양떼처럼 깨끗하고 귀엽고 뽀송뽀송하게 가득차 있었다. 얼마나 양이 많은지..어느 쪽을 봐도 다 구름 구름이었다. 아..이쁘다. 이런날은 음식으로 가득 쌓인 내 몸이 그저 미안하다. 이런날은 불만과 시기로 가득한 내 마음이 그저 미안하다. 이런날은 엉덩이 붙이고 게으름 피우는 내 일상이 그저 미안하다. '허억~~ 후아후아~~' 세상에 믿을 날씨 없다고..ㅠㅠ 그 맑은 하늘에 이끌려 가볍게 점심하러 나갔다가 숨도 제대로 못쉬고 헉헉거렸다..ㅠㅠ. 35도를 넘는 기온에 높은 습도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이동원씨가 부른..가을편지다 딱 두줄만 옮겨적으려는데 저절로 줄줄 ~~ 구멍난 비닐봉지에 물새듯 거침없이 나온다 노래에 푹 젖어있다 노래가 바싹마른 낙엽이 되어 함께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엄청 흔한 낙엽인데.. 느낌이 ....... 올해 첨 보는, 뒹구는 낙엽... 카메라로 찰칵! 벌써 가을..10월이 반도 더 지났다 세월이 어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올초에, 10월이 되면 이루게될 어떤 이상을 그리며 의지를 불태웠던거 같은데... 작년 10월과 그 작년 10월과도 같은 올해의 10월을 맞이 하고있..
'저런 하늘 처음보죠?' '네~~^^저기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두 연인이, 어느 한가한 해변 썬비치에 누워, 늘 고개들면 공기처럼 있는 하늘인데 그 하늘 한번 못 쳐다볼 정도로 스케줄에 묻혀 살았음을 인식시키고 인식하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문득 내가 했을법한 말이라 공감백배였다 하늘코스모스~~^^ 하늘과 어우러져 흔들흔들 꽃물결이루는 풍경이 특히나 예쁜, 들꽃 코스모스를 너무 좋아해서 가지게 된 내 필명이다 풍경사진을 찍을때면 거의 하늘이 배경이다 어느때도 같은 하늘이 없고 어느때도 같은 느낌이 없다 언어 표현이 서투른 우리에겐 '아~~ 날씨 좋다' 이정도가 대부분 다이다 그렇게 가볍게 여길 하늘이 아니지만, 그렇게 숨쉬듯 늘 옆에 있는 하늘이라 별다른 감흥이 없는것도 사실이다 ..
'난 태어나서 지금이 제일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바로 직전' 태양의 후예 유시진대위가 송혜교에게 한 대사다 나도 지금 설레인다 유시진대위때문이 아니고 목요일이라서..ㅎ 내게 가장 섹시한 목요일이다 그저 목요일이라서 설렌다 ㅎㅎ 신바람 난다 출근길 버스, 맨 오른쪽 앞자리는 항상 내자리다 가장 위험한 자리라고 엄마는 못 타게하지만 기사님 바로 뒷자리는 좀 답답하고 탁 트인 우측 앞자리가 하늘 보는 자리라서 너무 좋다 딱 정해진 하늘보는시간이다 하늘의 맑음과 흐림은 너무 다양한 모습으로 늘 연출되고 비오고 눈오는 모습도 주변과 어울려 내 정서까지 좌지우지한다 오늘은 하얗기도하고 그레이하기도 한 구름들이 진짜 솜사탕 한줌한줌 떼어서 덮어놓은듯 파란 하늘을 메우고 있다 간간이 새어들어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