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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코스모스 2017. 10. 23. 00:33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이동원씨가 부른..가을편지다
딱 두줄만 옮겨적으려는데
저절로 줄줄 ~~
구멍난 비닐봉지에 물새듯 거침없이 나온다

노래에 푹 젖어있다

노래가 바싹마른 낙엽이 되어 함께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엄청 흔한 낙엽인데..
느낌이  .......
올해 첨 보는, 뒹구는 낙엽...
카메라로 찰칵!

벌써 가을..10월이 반도 더 지났다
세월이 어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올초에,
10월이 되면 이루게될 어떤 이상을 그리며 의지를 불태웠던거 같은데...
작년 10월과
그 작년 10월과도 같은 올해의 10월을 맞이 하고있다
반성해야하나..?
억울해 해야하나?

그러나 지금은 목표든 뭐든 별관심없다

그저...보이지않는 카메라의 주인공이 되어 모노드라마를 찍고싶을정도로 멜랑꼴링해 지고 싶다
낭만적인 내 감성을 그대로 폭발하듯 쏟아내고 싶다

누가 리처드기어나오는 '뉴욕의 가을' 장면 속으로 데려가 주면 안되나?
너무 사치인가?

돌아서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바빠하면서
누구보러 데려다달래?
니가 가야지...ㅋㅋ
일탈?
아니..부지런 떨어서 훅 떠나봐...1시간만 나가봐도 숨 쉴 공간이야...

알아..나도 안다고...

속으로,
혼자 밖으로도 내 뱉지못하는 독백을 하고 있다

근데..선배가 새벽 100일기도를 매일 간단다

왜?

수능이 11월 16일 !

아..맞다~~
선배 둘째가 고등학생이었지....?

엄청 친하다하면서 그새 또 까먹었네..ㅠㅠ
하기야 지금 수능 카운트다운 들어간것도 모르고 살았다

누구에겐 철없는 가을인데
누구에겐 너무나 간절한 목표가 있는 가을이었다

오직 나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직진녀!

더불어 부대끼며 오지랖 넓게 살뜰이 간섭하고 간섭받고 살아감이,
차곡자곡 속이 차오르는 가을 배추처럼, 얼마나 인생을 포동포동 살찌우는지 알아야하는데...
살아가는 동안은 잘 느끼지 못한다
가끔 훅 보낸 세월타고 뒤돌아볼때서야 알수있다

귀찮아도 더불어 살아야한다
정주고 정받고 살아야한다

다 아는데...
쉬어야한다는 핑계?
귀찮다는 핑계?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핑계?
아....핑계가 핑 돌게 만든다

선배의 아들이 올해 수능에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
그리고 반드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길..
몰래 기도해야겠다

좋은 결과후에 선배랑 좀 먼곳으로  나드리가야지..ㅋㅋ

동네 텃밭 원두막에서 찍은 하늘이다

이쁘다
기도하기 딱 좋은 장소다
도시락 먹기 딱 좋은 자리다
가을담기 넘 행복한 곳이다
마음 샤워하기 딱 이쁜 원두막이다

감사하다
이렇게 이쁜 하늘을, 천장으로 가진 공짜 별장을 주어서ㅎㅎ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수있는 가을을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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