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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하늘코스모스 2017. 10. 21. 01:06

'저런 하늘 처음보죠?'
'네~~^^저기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두 연인이,
어느 한가한 해변 썬비치에 누워,
늘 고개들면 공기처럼 있는 하늘인데
그 하늘 한번 못 쳐다볼 정도로 스케줄에 묻혀 살았음을 인식시키고 인식하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문득 내가 했을법한 말이라
공감백배였다

하늘코스모스~~^^
하늘과 어우러져 흔들흔들
꽃물결이루는 풍경이 특히나 예쁜,
들꽃 코스모스를 너무 좋아해서 가지게 된 내 필명이다
풍경사진을 찍을때면 거의 하늘이 배경이다
어느때도 같은 하늘이 없고
어느때도 같은 느낌이 없다
언어 표현이 서투른 우리에겐
'아~~ 날씨 좋다'
이정도가 대부분 다이다

그렇게 가볍게 여길 하늘이 아니지만,
그렇게 숨쉬듯 늘 옆에 있는 하늘이라
별다른 감흥이 없는것도 사실이다

이제 배경으로 하늘을 대하지말고
주인공으로 하늘을 한번 봐보면 어떨까?

왜 갑자기 생일축하를 화두로 던지고나서
하늘 얘기냐고? ㅎㅎ

'생일 축하해
  미역국 먹었어?
  오늘 저녁은 뭐해?'

'미역국은 저녁에 먹어야죠^^
  가족과 외식하고 영화나 뮤지컬 보려구요~~'

학교 시험처럼 생일날 답할때 사용하는 모범답안이다

난 영화를 보러가면 99.99999 잠들어버린다
그 시끄러운 'Cats' 오리지널 공연때 고양이들이 객석옆에서 갑자기 쑥쑥 튀어나오는 속에서도 쿨쿨 숙면을 취했던 기억이 있다

누굴위한 생일축하프로그램인가?

'나이들어서 생일은 무슨?
  회사다니니까 그나마 기억해주지..아님 그냥 지나치기 다반사 일거같아  귀찮어'

그러면서도 아무 행사 없다는 말은 쉽지않다
포장이 필요하다
포장 아니라도 뭐든 해야할거같다

도대체 누굴위해....?

달라지고싶다
생일날이면 그냥 하늘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한나절이나 반나절 휴가를 내서
온전히 하늘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으면한다

평온한 하늘보러 ...
저 하늘이 저기 있었구나
저렇게 이쁜 하늘이...^^

흐뭇하게 미소지을수 있기를..
그리고 자랑말고
그냥 내 바쁜 삶에 쉼표 찍을수 있는 시간이기를...

happy  birthday!

'나는 해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 해지는 구경하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 해.'
'뭘 기다려?'
'해가 지길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어린왕자에 나오는 대사다

하늘보는게 한발짝만 뒤로가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여긴 그 별이 아니다!

그래도
매일 매일 생일날이길.!

하늘 보는 생일날..^^

오늘 정오엔
점심함께 할 동료를 한참 기다렸는데
대신, 빌딩 로비 큰창 너머,
내 키의 세배도 넘는 하늘을 넋놓고 볼수 있었다
오늘도 생일날이었나보다..ㅋㅋ

행복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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