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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하늘코스모스 2017. 11. 2. 09:04

회사에서 매일 아침,
사내방송을 틀어준다
장르가 다양하게 여러 동영상과 메세지를 전달하곤하는데. 
어제 아침엔, 울다가 깜놀라 웃게되는, 그런 감동적이면서 임팩트있는 영상을 봤다

'엄마 시험 못봤어ㅠㅠ'
'괜찮아 다음에 잘 보면되지 뭐...
  자 한우먹고 힘내!'
엄마는 그로부터도 계속,
시험을 못쳐도, 대학에 들어가서 기뻐도,취업을 못해도 ..
기쁠때나 기운빠질때 항상 힘내라고 한우를 구워주셨다
어느날 딸은,
엄마가 돌아가시고나니,
회사에 취직하고 승진을 하는 좋은 일이 있어도.
기쁨은 잠시고, 너무나 허전하고 도대체 뭘해도 힘이 나지않는다
늘 엄마 생각에 우울하기만하다...ㅠㅠ

우리 모두는 이 대목에서, 엄마생각도 나고 부모님께 잘 못했음을 반성하게 되어, 저절로 찔끔 찔끔... ㅠㅠ
이런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계속 진행되는데
마지막에 허를 찌른다.

'한우로 토닥토닥!
  롯데마트'  ㅋㅋ

보고있던 우리들은 눈물을 훔치며 파안대소를 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공익 메세지인줄 알았더니,
롯데마트에서 한우 사먹으란것이었다ㅋㅋ

진짜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광고였다

그래도 난 엄마생각에 전화기를 들었다^^

'엄마 나야..ㅎㅎ'
'딸 ..?^^  이 아침에 왠일이야?ㅋㅋ'

애써 밝은 음성으로 안부를 물었다
내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좋다하신다..^^

엄마가 유난히 안쓰럽고 보고싶은 아침이었다.

한 남자직원은, 저런 광고가 만날나오니.
시어머니는 안중에 없고 친정엄마뿐이란다.ㅋㅋ

아..~~ ㅋㅋ

며칠전 탈랜트 김주혁씨가 운명을 달리했다
평소에 그의 작품을 즐겨봤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 호감도가 높았던 분인데..  .
그렇게 떠나가다니...ㅠㅠ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한참을 그에대해 동료들과 얘기를  했었다
결국 그는 점점 잊혀질것이다
떠난 사람은 떠나고 살은 사람은 또 살아야하니....ㅠㅠ
이렇게...이젠 나이와 관계없이,
지병으로든, 혹은 사고로든 순서없이 이생을 떠나게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

매 순간순간...이기적이지않고
사랑하며 나누며 더불어 살아서 후회없도록 해야한다

열심히 스스로를 관찰하자!
내가 뭘 좋아하고,
내 주변에 누가있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열심히 살아서 베풀자!
줄수있는 위치가 감사한거다

아웅다웅 해봤자 1인치 차이다

'아들..!
  친구에게 빌려준 mp3, 혹 언제 받어?'
'여보 그걸 받아올리가 있겠어? 포기해'
'아들! 그래? 그럼 아빠가 희망을 안갖고..ㅠㅠ
  아빠 운동할때 딱 좋아서 말이지..'
(아들이 씨익 웃으며)
'응 아빠 포기해ㅋㅋ'

'그봐..여보ㅋㅋ
  아들!  넌 그렇게 뭐든 친구에게 주고싶지? ㅡ응ㅡ
  그럼, 그렇게 줄수있는 상황이 되어야 줄수있겠지?
  그러자면 정말 열심히 살아야해.
  그래야 돈도 여유있게 생기고, 시간도 여유있게 되는거야.
  알았지?'

아직도 아들을 잘 모르는, 철없는 아빠의 희망을 꺾으며 ㅋㅋ
아들에게 삶의 의미있는 교훈을 남겨줬다ㅎㅎ
(항상 게으름 피우는 아들에게 잔소리 못해 근질했는데..이때다 싶게..ㅋㅋ)

어제 영상이후, 이리저리 안부인사할 여러군데를 리스트업했다
감사하며 잊지말고 해야겠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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