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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밤

하늘코스모스 2017. 11. 1. 08:11

'아들..
  '이용'의 '잊혀진 계절' 노래 알아?'
'아니 ~~'

그 유명한 노래를 모르다니....ㅠㅠ

찾아보니 1982년에 발표한 곡이었다
우와~~
늘 10월이면 생각나고,특히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인생자체를 쓸쓸하게 만들었던 이 노래~~
긴세월,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술잔을 기울이게 했던 이 노래~~
그 아름다운 파동이 우리같은 서민들의 정서를 어루만져줬었는데..~~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어제아침, 새벽같이 출근해서 코박고 장표를 보고 있는데...
일찍 출근한 동료가 크게 틀어주었다

근육이완제처럼 손에 힘이 풀렸고,
프로포폴처럼 눈이 스르륵 감기게 만들었다
의자에 지지징 쇼파변신버튼이 있으면 좋을텐데....ㅋㅋ
열악한 환경이지만, 의자 끝으로 엉덩이를 쭈욱 보내고 최대한 전신을 펴서 고개까지 릴렉스시키고 온몸으로 잊혀진 계절의 파동을 전달시킨다

'여러분 꽈배기 먹어요, 도너츠도 있어요!'

그저께 동료들과 짠 작전이 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데..뭐라도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ㅋㅋ
 뭘 할까? 서소문 유명 꽈배기 어때?ㅋㅋ'
'좋아요~~'

좁은 공간에 스무명이 넘는 동료들이,
아침부터,
설탕가득, 밀가루가득, 식용유가득...ㅋㅋ 칼로리를 듬뿍 보충시키기위해 일사불란하게 모여,
기본이 두개이상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물론.,여기서도 체격대로 식사(?)가 이루어졌다
마른 사람은,
달달 도너츠도, 싱거운 옥수수도...그저 하나의 먹거리일뿐...급한 마음이 없었다. 물아일체는 절대 되지않았다ㅋ
그저 양껏 딱 1개! ㅋㅋ

넉넉한 체격의 나같은 사람은,
도너츠를 껌씹듯이 구겨넣고 질겅질겅 딱 세번후 꿀꺽ㅋㅋ

'자 여기..~~ 희정아 우린 한알씩 먹자^^'

1년 365일 다요트 생각중인 나는,
그간 안 먹어본게 없다

최근에 꽂힌건,
소유가 선전하는 다요트보조제..!
지금 병을 자세히 처음 봤네..ㅋㅋ
분홍색과 녹색 플라스틱병에든,12+,7+!
다요트성분으로 유명한, 가르시니아와 카테킨이 들어있는 성분에, 필수영양소가 들어있단다.
그게 12개 영양소, 7개 영양소 첨가라는 뜻이었다ㅎㅎ
먹는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지않아서
두제품 따로 따로 먹었다
먼저 녹색부터 식후에 먹었는데,
정말 체내에 지방축적이 안되는 느낌?ㅋㅋ
물어봤더니 알로에 성분이 있어서 그렇다나?ㅎㅎ
갑자기,울 직원중, 할아버지가 알로에 농장해서 알로에를 입에  달고 살았다는 동갑동료가 생각났다
나보다 동안이고 술을 그렇게 먹는데 군살이 없다.ㅠㅠ
그래서 괜히 알로에에대한 내 신뢰도는 천프로..ㅋㅋ
당연 요 녹색병은 내게 필수아이템..ㅋㅋ
근디 이거 다 복용하고 지금 분홍병 알약을,식전에 복용중이다
근디..이 분홍병은, 녹색병보다는 효과가 반정도 되는거같다.
하지만 그래도 뭐..안 먹는거 보다는 나은거 같아, 영양제 먹듯 먹고있다

인터넷엔,
식전 분홍,식후 녹색, 이렇게 한꺼번에 먹는거라는데?ㅋ 맞나?ㅋㅋ
그럼 영양과잉 아니야? 12+7 ? ㅋㅋ
영양을 빼놓고 다시 주입시키는?ㅋㅋ

하여간 동료들이 내 알약에 관심이 많다
콩알 하나도 나눠먹어야하니,
요런 든든한 먹거리 이벤트가 있으면,아낌없이 콩알을 나눈다..ㅋㅋ

아..10월의 마지막 밤 얘기로 시작해서,
결국은 또 다요트..ㅠㅠ
기승전다요트..ㅋㅋ

여하튼 마음과 몸이 늘 평행선만 긋는 나는,
어젯밤, 즉 10월의 마지막 밤에,
외부행사를 8시 좀 넘어 마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결국은, 술한잔없이 집으로 향했다
다시 내년 10월의 마지막밤을 기대하며...ㅋㅋ

11월 1일, 오늘 아침 하늘은 흐리고 차갑다
그래도 괜히 기분이 좋아서 그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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