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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코스모스 2017. 9. 20. 16:43

'미인에겐 오이향이 난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지금 내겐 '오이술'향이 나고있다ㅋㅋ
어제 저녁,
가벼운 소맥으로 시작해
동료가 기증한
싯가 100만원짜리 양주를 몇잔씩 아껴아껴 돌려먹고
이후 서민술 소주로 gogo했다

작년까지만해도
주량이 소주 딱 1병!
그 정도면 최고의 멜랑꼴링 컨디션으로, 최고의 술 가성비를 자랑하곤
했는데..
올해들어, 나이만큼 술자리 횟수가 늘어나다보니
목에 마비가 왔다
술이 술인지..
이게 물인지...ㅋㅋ
목에 마취제를 들어 부은듯..
느낌이 없다ㅋ

분위기가 좋아서..
동료들이 좋아서..
친구가 좋아서..
안주가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시간이 아직 일러서...ㅋ

갖은 예쁜 핑계를 준비하여
스스로에게 우문우답을 한다

기분이 억수로 좋다
술 마실때는, 내일을 걱정하면서도
손목은 계속 움직인다
일시불로..원샷^^

집으로가는 버스안은
침실보다 더 편안하다
적당한 쿠션과 적당한 롤링...
최적의 잠자리..ㅎㅎ

'아..기사님 여기가 어디예요?'
'종점입니다 어서 내리세요'

ㅠㅠ

아...
다시는 술 먹지 말아야지..ㅠ
..
..

올해만도 열번이상 다짐했었다ㅠㅠ

내게 위험의 매게체인 '술' 을,
그림처럼 시소위에 아슬하게 걸어가는 사람을 그려넣어 표현했다 ㅋㅋ

그래도 술 먹을수 있는 건강함에 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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