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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코스모스 2017. 10. 4. 13:10

자동차는 타고가야지 밀고가니까 힘든거다

우리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해준 말씀이다

살아가다보면 알게모르게 힘에 부칠때가 많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타고가면 문제없는 차를,
기어코 짊어지고 가고있었나보다
근데 그 순간순간을 캐치하고 있어야하는데..
엑셀을 밢으며 살아가다보면 꼬끄라질까봐 급 브레이크 밟는게 쉽지않다
그러게 애초에 너무 엑셀을 세게 밟고 가니까 그렇지!ㅠㅠ

인생이 뭘까?
삶이 뭘까?
생이 뭘까?

우연히 생(生)이란 한자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 한자안에 소우(牛) 자가 떠커니 들어있는거다
깜짝 놀랐다
인터넷에 어느 작가님이 잘 그려놓은 황소그림이 있어 비슷하게 그려봤다

인생이란, 소처럼 무쟈게 일하고 또 일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줘야 끝나는 소같은 삶이란 말인겨?ㅠㅠ
그래서 또 이래 고달팠던겨?
아..
결국 아무리 놀고 먹으려 용써도 생 자체가 사육 당해서 피둥피둥 살찌워 잡아 먹히거나, 해만 뜨면 열심히 밭을 갈러나가도록 정의내려져 있던 것!

고로 금수저 물고 태어나 알게 모르게 조정당하며 살고 있지 않다면
무조건 움직여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움직이느냐겠지?
인생, 고생 총량의 법칙이 있다면
갈증난 다음에 물 찾는 인생말고
갈증나기전에 먼저 물 마시는..
늘 시원한 인생을 살수있게 지혜를 다해야한다

다산(茶山) 정약용선생은
이렇게 가르침을 주셨다

재물을 대하되 굳이 얻으려고 하지말고
어려운 일에 임하여서는
굳이 묘면하려고 하지말며
서로 다투되 굳이 이기려고 하지 말며
물건을 나누어 갖되
굳이 많이 가지려 하지말며
의심나는 일이 있드라도
굳이 따지려 들지 말며
성실한 행동은
자기보다 남을 이롭게하라
인간은 행동에 의해서
스스로를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다.

이런 지혜를 갖고 산다면,
소처럼 평생 일만하고 사는 삶도
찬찬히 그 과정도 즐기고  조그만 일에도 만족 할줄아는, 의미와 보람으로 꽉차
더불어 풍요로워질것이다
다시한번, 행동에 의해 스스로가 만들어짐을 잊지말아야겠다

스스로 다짐하듯
지혜 한쌈 야무지게 먹어서그런지
배가 편안하게 든든하다

오늘도 유레카를 외치게 해준 가르침에 두손모아 감사하다

흐린 하늘의 구름도 그림처럼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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