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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더위 잊는 특별방법!

하늘코스모스 2018. 7. 26. 08:46

숨이 턱!

유난히 더위를 못 참으면 질병을 의심해보라했는데,
그저께는 모두가 참기 힘든, 어떤 약으로도 낫지않는 무쟈게 힘든 열대야였다.

유독 서울과 춘천 등의 수도권 지역 기온이 높은 것은 고층 건물에 의한 열섬현상도 한 몫을 하지만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동풍이 부는데다, 푄 현상에 의한 고온 건조한 바람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란다.
ㅡKBS 기상센타.

울 엄마는 더위를 별로 안 탄다
그래서 에어컨이 없다.
에어컨 사자고해도 선풍기면 충분하고, 선풍기조차도 오래 못 튼다고 하신다.

정말인지? 아님 전기세 아낄려고 그러시는건지...정말 도통 모르겠다.

내가 엄마 나이가 되봐야 제대로 알거같다 ㅠㅠ.

그저께는 늦은시간까지 친구랑 수다후에 엄마댁으로 갔다.

문을 열자마자,
군대의 화생방(화학/생물학/ 방사능)훈련이 떠올랐다.
그에 버금가는, 더운공기 공격이, 나의 들숨 날숨을 다 관장해서, 내가 숨을 들이마시는건지 내쉬는건지 도무지 알수없을 지경이었다.

내 쉬지도 못하고,더운 공기만 연거푸 들이마시는 형상..ㅠㅠ.

옷을 마구 벗어 던지고 욕실로 향했다.
살것 같았다.

'엄마..ㅠㅠ 그러게 에어컨 달자니깐..ㅜㄴㅠ.
도대체 너무 더워ㅠㅠ'

샤워를 하면서도 들리지 않을 원망의 소리를 엄마에게 보냈다..ㅠㅠ.

'샤워하고 가만히 있으면 하나도 안 덥데이~~'

엄마의 반복되는 말이다.

근데, 샤워때 뿐...욕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헉헉 ..ㅠㅠ.

강아지였다면, 벌써 혀가 십리는 나와있었을듯..ㅠㅠ.

가만히 있으면 안 덥다고?

최소한의 옷만 입고 누웠다.

더운 공기는 찬공기보다 가벼운법..!
바닥에 누웠더니...바닥쪽 공기가 오히려 더욱 더 훅훅 하게 느껴졌다 ..ㅠㅠ.
전체가 과하게 더우니, 아래고 위고 차이가 없었다ㅠㅠ.

피곤하긴한데 너무 답답해 잠을 잘수가 없고..ㅠㅠ.

엄마..냉장고에서 500미리 생수 두개만 좀 갖다주셔요..

'여기~~'
기대없이 무심코 받아든 생수병!

우와..우와~~.
정말 신기했다.

차가운 물을 마셔도 그때뿐이었는데...
두손에 거머쥔 차가운 생수병이 한순간에 나를 살려버렸다.

우와...이런 신세계가.!  ^^.

정말 이마도 아니고 배도 아니고...그저 손에 쥐고 있을 뿐인데,
더위로 심통 나 있던 오장육부를 제대로 달래주었다.

정말..손바닥의 혈이 오장육부를 관장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열대야속에서 제 기능을 못하는 선풍기는  그냥 장식처럼 켜놓고,
난 아령처럼 생수병을 거머쥐고는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유레카''

연일 매스컴에선 전기난으로 블랙아웃을 걱정하고 있는데...
내가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이 되는 순간이었다ㅋㅋ.

당뇨병신약이 부럽지 않는,
최최최저가 냉기 500원!ㅎㅎ.

어제, 오랜 지인을 만나 이 얘기를 해줬더니

'그거 몇번 해봤어요?'
'한번'
'그럼 몇번 더 해보고 얘기해줘요 ㅋㅋㅋ'

콧등으로 듣고 무시했다.

그래서 어제도 실험했다.

'유레카!'
딩동댕~~^^

단숨에 더위가 싹~~^^

냉동실 얼린 물이 아니라..
냉장실 시원한 물!이어야 한다.

꿀꺽 마시지말고 손에 양보해 보자!

밑져야 본전!

전기수급이 만만치 않습니다.

할수없이 에어컨키고 잘수밖에없지만,
나 혼자라도 슬기롭게 이겨내면,
블랙아웃사태는 절대 안옵니다.

특히 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분은 에어컨키기 힘들죠?
꼭 해보셔욥ㅎ.

''여러분..더위 몰아내고 부~자~~ 되셔요''^^.

p.s. 조선일보에 나온 팁이 있어서
     첨부함

  선풍기를 오래 켜놔 더운 바람이 나온다면 빈 맥주 캔을 찌그러뜨려 모터 부분에 테이프로 붙여보자. 뜨거워진 모터 열을 알루미늄 캔이 어느 정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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