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한민국은 스포츠가 강한 나라다! 가즈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딱 하루남았다
좀전에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결승전에 목청을 놓으며 응원했다

'발 굴리지마! 아랫층에서 올라와!'
나도 모르게 헛둘헛둘 같이 뛰다보니 발을 동동굴리고 말았다 ㅋㅋ

이승훈은 정말 믿고보는 선수였다

룰도 특이한 매스스타트....
중간지점 5,3,1포인트 부여~
마지막 1등 60, 2등 40, 3등 20포인트 부여...
올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그 영광스러운 초대 챔피언이 이승훈이었다

총 16바퀴를 도는데 11번 번호의 헬멧을 쓰고 후미에서 14바퀴까지를 계속 어슬렁 어슬렁 레이스를 벌이다가 2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내는 모습이 우와~~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터질듯한 허벅지의 힘이 폭발적으로 뿜어져나오며 단숨에 1위로 차오르는 모습은 보는이에게 다이돌핀을 선사하는 뜨거운 순간이었다

너무나 감격스러워,1위 탈환하는 순간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봤다

TV화면 우측에 대한민국 순위가 10위에서 바로 7위로 바뀌는 것도 보았다
엊그제까지 9위로 알았는데,10위로 바뀌어서 이런...언제 한단계 내려갔지?라고 생각했었는데...~~ㅋㅋ

이승훈 너무나 멋지다
나라의 등위를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좌지우지시켜주는 작은 거인이었다
역시 스포츠와 문화의 힘은 정말 대단한거같다

예전엔 동계올림픽때,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외에, 다른 경기때문에 주말드라마가 결방되면, 너무나 아쉬워하곤했던 기억이 있는데, 내가 성숙해진건지..아님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을 해서인지..
우리나라선수가 출전하지않는 종목도 너무나 쫄깃한 에너지를 만끽하며 보게되었다

누군가의 수년간 노력을 통해 보여주는 퍼포먼스들은 그들의 꿈을 이루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보는 이들에겐 또다른 치유의 파동을 선사하는 순간들이기때문인듯하다

가즈아~~(가자~~)
하나 둘~~  하나 둘~~
영미 영미! 영미헐~~
기다려~~

이번 올림픽을 달군 유행어이다

컬링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은메달을 확보한 팀!킴! 갈릭걸스!
내일 금메달을 딸거라 확신하고,설사 은메달에 머물더라도 그들을 향한 끝없는 응원의 물결은 축복속에서 계속될듯하다

한편 김보람!
팀추월의 아쉬움때문에 전국민의 화살을 방패도 없이 계속 맞느라 속은 엉망이 되었을텐데, 그래도 그간의 노력한 순간들이 헛되지 않아서 오늘 매스스타트 경기에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녀는 온전히 기뻐할수없었다
시상식에 올라가서도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웃으면 웃는다고, 안 웃으면 안 웃는다고 또 뭇매를 맞을거같다
안타깝다

그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예의가 없고 배려심이 없는 마음가짐으로는, 그 어떤 승리도 온전히 행복할수 없음을 뼈져리게 느꼈을거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타산지석이 되었을거같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김보람 선수에게,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다시한번 나라의 명예를 위해, 그리고 노선영언니에대한 미안한 마음을 더해, 재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이제 커가는 예쁜 싹인데, 그저 운동만하고 1등을 향해 달리기만 했을텐데, 그런 선수에게 제대로 품성교육도 시키지 않고, 1등만해야한다고 주입시킨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생각된다
우리 어른들도 반성해야한다
우리나라는 커가는 아이들에게 대학가기위한 공부만 시킬게 아니라 부디 인성이 바로 될수있는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진정으로 선진화된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나부터 반성하고 노력하겠다

가즈아~~!!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