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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雨)중 골프 ㅡin Clark, Philippines (1탄)

하늘코스모스 2018. 8. 19. 12:09

빗속골프를 쳤다.
아니 폭우속 골프!

상상도 못했던 골프다.
한국에선 라운드중간에 비가와서 잠깐씩 맞으며 친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빗속 골프를 쳐보긴 처음이다.

8월이, 필리핀 '우기'인데 우리가 가는 시점이 거의 소강상태라고 안심하고 갔는데...
여전히 우기였다ㅠㅠ
우기속 스콜현상이 계속 되다보니
흠뻑흠뻑..ㅋㅋ

그럼에도 5박6일간 다섯번 라운드를 했다.
예전에 이틀간 연속 라운드후, 무릎이 많이 아파 엄청 고생한적이 있었다 .
과연 내가 연속 골프를 칠수 있을까가 나의 화두였다.

첫날,
골프백도 무거운데 걱정 한가득 덤으로 싣고 첫홀 마운드에 섰다.
시작도 안 했는데, 에레베스트를 정복하고 정상에 선 기분처럼 뭔지 모를 성취감과 자유로움이 솟구쳤다.
이내 '완전 좋다 진짜 좋다' 노래를 불렀다.
넓고 탁트인 페어웨이가 펼쳐진곳에서, 친구와 둘이 하는 여유로운 라운드~~.
계속되는 폭우도 그 행복함을 지우지 못했다.^^

내일 또 해요!

하루 건너 하루씩 세번 라운드하기로 되어있었지만,
라운드후에 맛사지가 몸을 원상태로 돌려놓았고
그래서 그런지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ㅋㅋ

내일 또 라운드할께요! ㅋㅋ

골프화는 진흙과 빗물이 섞여 엉망이었다.
대충 씻어 에어콘 씽씽한 호텔방에 널어놓았지만
역시 마르지 않아 5일내내 지저분하고 축축한 상태로 go  go .ㅋㅋ 하지만 이또한 금방 적응되었다 ㅋㅋ

적응력 하나는 금메달감..ㅋㅋ

이틀,삼일째 골프🏌️‍♀️때도 폭우와 태풍속이었지만 오히려 시원함을 느끼게 되었고
4,5일째는 비교적 날씨가 맑아지니 오히려 뜨거웠다.
'제발 비 좀 내려라~~'ㅋㅋ

사람의 마음이 참 희안했다.^^

폭우라 큰 걱정할때는 언제고, 이젠 말짱하니 비 좀 내리라고?ㅋㅋ

일단 경험함이 중요하고
마음먹기따라 행복과 불행이 정해짐을 새삼 깨닫는 휴가일정이었다.

우중골프 성공^^

지금 그날을 생각하며 흐뭇하게 이 글을 쓰고 있다.

ps. 2ㅡ3탄에선 실제 경험하며 겪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보려한다.
  기대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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